본문 바로가기

먹고,즐기고,사랑하라

제주도 구좌읍 종달리 밥집ㅣ집밥이 그리울때 한정식 한상, 종달부부

 

안녕하세요

민 지맘대로 사는 블로그입니다.

 

 

 

 

원래는 가려고 몇날 며칠을 계획했던 곳이 있었는데

올레21길 코스 최난관인 지미봉을 내려오자 더 이상 갈 힘이 없었다.

마침 가는 길에 한 식당이 발길을 멈추게했다.

 

 

 

종달부부 입구

 

 

종달부부

 

이곳도 종달리 맛집으로 리스트업 했던 곳인데,

한 3-4번을 갔는데

나와 운명이 아닌건지 뭔지.

영업시간을 인지하고 갔음에도

갈 때마다 팻말엔 close만 덩그러니....

정말 처음으로 open 팻말을 보았다.

그래서 기회를 놓치지 않고 들어가보기로...!

 

 

종달부부 외관

 

 

외관은 약간 스산한 기분이 들 정도로 폐가를 개조한 느낌이랄까..

밥집이 맞나싶게 허름했다.

입구가 두개인데 돌아서 앞쪽 입구로 들어오면 좀 더 밝은 느낌이 들긴 한다.

 

 

 

종달부부 내부

 

 

그래도 문을 열고 들어오면 반전매력이 펼쳐진다.

아기자기 오밀조밀 따뜻하다.

주인분의 세심한 성격이 느껴지듯 가지런히 정리되어 있는 물품들과

다섯개 정도의 테이블이 놓여있다.

뭔가 정갈한 가정식과는 어울리지않게 수제맥주도 판매중이었는데

판매하는 맥주들로 인테리어를 한 것도 귀여워보인다. 

 

 

 

종달부부 메뉴

 

 

 

메뉴는 정갈한 한상차림으로 나오는 부부정식, 돼지구이 정식이 있고

2인이상 주문가능한 부대찌개와 그 외 세트메뉴, 사이드메뉴가 있다.

혼밥러는 고민없이 부부정식으로 주문한다.

옆 테이블에 놓여있는 감자채전의 비주얼과 향이 계속 나를 자극했지만 참아냈다...

 

 

 

 

 

 

수저와 물 모두 셀프!

특이하게 수저가 물컵과 함께 들어있다.

오히려 소독되어 있다는 생각에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었다.

 

 

 

부부정식

 

주문한 종달부부의 대표메뉴, 부부정식이 나왔다.

메인요리인 흑돼지제육볶음과 어묵볶음, 감자조림, 버섯볶음,깍두기, 미역국, 쌈채소.

소박하지만 정갈한 가정식 한상이다.

 

 

 

흑돼지제육볶음은 위에 뿌린게 치즈가루인지 저게 치트키역할을 했다.

짭쪼롬하면서도 담백한 맛에 비린내없이 굉장히 맛있었다.

 

.

.

.

 

 

하지만 그 외 국과 밑반찬들은 의도하신건지 모르겠지만

간이 굉장히 삼삼...? 슴슴...? 너무 심심했다.

전반적으로 양념이 깊게 배이지 않은 맛..

미역국도 진한 간장맛이나 해물이나 소고기등의 깊게 우러난 맛이 아니라

그냥 물에 미역만 넣고 끓여진듯한 밍밍한 느낌이랄까..

내 입맛이 짜진걸까....?

 

 

 

너무나 친절하신 사장님과 따뜻한 집밥이 먹고싶었던 욕구에는

굉장히 충족했지만,

특별한 맛이 느껴지는 메뉴가 있다거나 엄마의 손맛이 느껴지는 진한 맛의 부족으로

아쉽지만 다시 찾진 않을 듯하다.

 

 종달부부

위치: 제주 제주시 구좌읍 종달로1길 124-4

영업시간: 월/화/금/토/일 12:00-17:00

(수/목 휴무, 재료소진시 마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