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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즐기고,사랑하라

우도 뚜벅이 당일코스 1pageㅣ전기자전거대여, 밤수지맨드라미

안녕하세요

민 지맘대로 사는 블로그입니다.

 

 

제주도 동쪽 끝, 종달리에 있으면

성산일출봉과 우도를 바라볼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주로 성산항을 통해

우도를 향하지만,

종달리에서도 늘 바라보는 우도를 향해

갈 수 있는 배편이 마련되어 있다.

 

우도에는 세번 정도 방문한 적이 있고,

늘 가고 나면 할게 없다는 느낌때문에

그리 우도를 좋아하지않았는데..

 

 

유난히도 맑은 날.

급 떠난 우도는 내 마음을 완전히 바꿔버렸다.

 

 

 

우도 도항선 대합실

 

 

갈비국수로 유명한 산도롱맨도롱쪽으로 향하면

종달항에 우도도항선대합실이 있다.

지나갈때마다 닫혀있는 문에 어두컴컴해서

운영을 안하는 곳인줄 알았는데

아침 일찍가니 문이 환하게 열려 있었다.

 

 

 

종달-우도 운항시간표

 

 

 

성산항과는 달리

종달항에서 운항하는 배편은 그리 많지 않다.

하절기 다섯편, 동절기 네편.

하절기와 동절기의 운항시간과 배편이 상이하니

주의해서 가야한다.

나도 처음엔 하절기 시간표를 잘못보고

늦은 줄 알고 엄청 뛰었다.

 

 

 

 

 

 

성산-우도 운항시간표

 

 

 

성산항에서는 천진항과 하우목동항

두개의 항구를 갈 수 있는 배편이 마련되어 있으며

정각, 매시간 30분마다 운항해서 시간적 여유가 있다.

종달항에서 출발하는 배편은

하우목동항으로만 운항한다.

 

 

 

 

 

 

배 안의 객실도 하나뿐.

대신 사람이 10명도 안탄듯...

사람이 적어서 북적이지 않아 좋았다.

 

 

 

 

하우목동항

 

 

천진항에 내리면 "welcome to U-do"를 보는게

나름 소소한 즐거움이었는데

하우목동항은 약간의 썰렁함이 감돌아서 아쉬웠다. 

 

 

 

 

 

 

우도의 매력하면

전기차 타는 재미 아닐까.

 

항구에 내리자마자 다양한 전기차 렌트업체가 즐비해있다.

대여가능한 종류도 다양하다.

 

전기차, 전기바이크, 전기자전거.

 

전기차는 전에 타본 경험에 의거,

커플들은 대부분 전기차를 선택하는 듯한데

솔직히 비추한다.

생각보다 조작이 쉽지 않을 뿐더러, 

내부가 굉장히 비좁고 천장도 낮고 갑갑하다.

커플끼리 양 옆에서 탈 수 있는 것도아니고...

 

 

 

 

 

 

 

난 전기바이크는

운전이 미숙해 선택하지 않았고,

가격은 다 비슷할 것같아서

별 고민없이 사람이 좀 몰려있는 곳으로 직행해

전기자전거를 택했다.

 

전기자전거 비용은

3시간에 15000원이었는데,

4시 30분까지 이용할 경우 2만원에 이용가능했다.

오전 10시30분정도에 이용했고,

늦어도 5시에 우도 배편을 이용해야하므로

사실상 무제한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같다.

 

 

 

우도 전기자전거

 

전기자전거는 일반자전거와 다르게

페달을 밟으면 뒤에서 밀어주는 속력이 붙어

힘을 덜 들이면서 탈 수 있다.

그리고 속도를 조절할 수 있어

스피드를 느끼게 해준다.

최대 8정도까지 올릴 수 있었는데

2-3이상은 올리지 않는게 좋다고 하셨다.

처음엔 적응이 안되서 조금 무서웠지만

자전거를 탈줄 안다면 금세 익숙해짐!

 

 

 

하지만 이 가게 자전거가 그런건지

안장부분이 너무 딱딱해서

계속 타고다니니 너무 아팠다

 

밤수지맨드라미

 

 

 

해안도로를 타고 달리다

무언가 시선을 끄는 곳에 멈춰섰다.

마치 전시회장같은 분위기의 책방.

오픈 시간이 지났는데 문이 닫혀있어

한참을 둘러보다 가려던 찰나,

책방오신거냐며 주인분이 황급히 달려오셨다.

lucky....!

 

 

 

 

 

 

 

귀여운 입구표지판을 따라 들어가본다.

 

 

 

 

밤수지맨드라미가 뭘까 궁금했는데

책방 안쪽에 의미가 담겨있었다.

 

제주 바다속에 살고있는 

멸종 위기의 분홍색 산호,

밤수지맨드라미.

 

 책과 닮은 것 같다는 말이

묘하게 와닿는다.

 

"더 기억하자, 더 담아두자, 더 곁에두자"

 

 

 

 

 

 

 

한쪽 벽면엔 제주도 책방 지도가 붙어있다.

제주도엔 생각보다 많은 책방이 있다.

책방 올레투어를 해봐도 좋을듯.

 

 

 

 

 

그 중 밤수지맨드라미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 책방이 아닐까..

 

 

 

 

 

 

밤수지맨드라미는 작은 차방를 겸하고 있는데

안쪽에 소박한 공간이 마련되 있어서

구입한 책을 읽을 수 있고,

카운터에서 커피 외 여러 음료를

주문해 이용하면 된다.

 

 

 

 

 

겉으로 보기엔 작은 줄만 알았던

책방은 생각보다 넓고 

다양한 책들이 마련되어있었다.

 

 

 

 

 

우도의 바다가 정면으로 보이는 곳에

아무도 없는 책방이라니.

마치 다른 차원의 문으로 들어온 기분이다.

 

 

 

 

 

 

다양한 책들이 놓여져있는 뒤로

아기자기한 소품들도 눈에 띈다.

엽서 외 공책, 필기류,에코백 등이 있었고

오름의 향을 담은 방향제도 판매중이었다.

 

 

 

 

 

나도 분위기에 홀려

책 두권과 방향제 하나를

손에 쥐고 나왔다.

 

 

 

우도에 왔다면 유일한 책방,

어쩌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 책방

밤수지맨드라미에 들러보는 건 어떨까.

 

영업시간/ am10:00-pm5:00

비정기적 휴무 인스타그램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