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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즐기고,사랑하라

[제주도 종달리 맛집] 때론 혼술도 괜찮아-괜찮은 술책

어둠이 빨리 드리워지는 제주도의 곳곳이 그렇겠지만,

특히나 내가 내려오게 된 동쪽 작은 시골마을의 종달리는

심야식당 몇 곳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6시이후에 영업이 종료되며

특히 화요일 휴무인 가게들이 대다수다. 

종달리를 여행하고자 하는 분들이라면 화/수/목은 피해오시거나 식량을 듬뿍 구비해오시길.

 

그러나 하필 화요일, 근무를 끝낸 시간은 6시. 

유일하게 비춰주는 불빛을 따라 들어간다.

 

 

 

 

 

오픈키친을 바라보며 먹을 수 있는 바테이블과

짱구네 거실이 생각나는 코타츠테이블이 3개가 있다.

 

 

 

 

 

 

따땃한 코타츠에 자리를 잡고 서비스메뉴인 새우까을 오도독 씹으며 메뉴정독

 

 

 

 

 

기본 14000원선인 비싼 제주도물가에 비하면 가격은 꽤나 합리적인 편.

육지와 달리 제주도에서의 식비해결은 쉽지 않다.

 

 

 

술집이기때문에 안주위주가 당연하지만, 

혼밥족을 위한 흑돼지 등심 돈까스 정식이 준비되어있다.

흑돼지 등심 돈까스 안주와의 차이는 무엇인지 궁금했지만 소심병으로 물어보지 못했..

 

 

 

 

 

괜찮은 술책이 술+책인지 술+산책인지는 모르겠지만

일반도서와 만화책이 꽤 많이 놓여있다.

혼자와서 책보며 홀짝홀짝 술 한잔 들이켜도 좋을 듯하다.

그리고 제주 식당 어딜가나 놓여있는 귤박스..

누구나 가져갈 수있게 놓여있는 식당안 귤박스를 볼때마다 귀엽기도 하고 정겹기도하다.

 

 

 

 

 

 

오픈키친을 통해 요리과정이 다 보여서

깨끗하게 요리되는 모습과 풍겨져 오는 냄새에 

다음에 다른 메뉴도 도전해보리라 다짐. 또 다짐.

 

 

 

 

 

 

혼술한잔 해볼까 했지만, 다음을 기약하며 오늘은 수제 흑돼지 등심 돈까스 정식(12,000) 주문

 

 

 

 

 

양배추샐러드위에는 키위소스로 상큼한 맛을 가미했고,

흑돼지 돈까스는 두툼한 두께와는 달리 오랫동안 치댄 듯한 부드러움이 느껴진다.

소스는 남산에서 나올법한 옛날왕돈까스 친근한 돈까스 소스 맛에

토마토와 크림소스를 더 섞은 건지, 로제향도 느껴졌다.

 

 

 

반숙 계란후라이와 함께 푹 찍어 먹으니

전날에도 돈까스를 먹어 들어가기 꺼려했던 내 자신을 한탄.

밥 양은 요청하면 더 주실 것도 같았지만 조금 부족한 정도이긴 했다.

그래도 일반 돈까스라고 하기엔 당당히 수제를 붙일만한 상당한 퀄리티다.

 

 

 

 

화장실에서까지 깔끔한 사장님의 성격이 엿보이는 듯

깨끗하게 정돈되어 있다.

문앞에는 감성넘치는 애니메이션 장면들과 문구들이 가득가득!

 

 

 

 

든든하게 먹고 나서는 길! 

휴무가 많은 종달리의 저녁 사이에서 꽤나 괜찮은 밥집이자 술집을 찾아냈다.

혼술하기에도, 커플끼리 옆에 앉아 진솔한 대화를 나누기에도, 아이와 함께 가족끼리 오기에도

참 괜찮은 밥집이자 술집 - 괜찮은 술책

종달리 심야식당중 하나로 추천드림

 

영업시간 18:00 오픈~

휴무 수/목

 

 

 

 

 

 

민 지맘대로 사는 블로그에 오신 분들이 그저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